O7/이벤

아슈 생일 스토리

시트릭 2021. 8. 24. 00:45
  • 중국어➤ 영어, 한국어 대조(파파고, 구글 번역기 이용)
  • 의오역 다수
  • 내레이션, 선택지는 회색
  • 인게임 스크립트&중국 위키(https://f7d.huijiwiki.com/wiki/) 원문 기반

https://youtu.be/NebOK3e-eGY


아슈
(지휘사), 내 생일을 몰래 축하해준답시고 비밀스럽게 향하는 마지막 목적지가, "인류의 지혜를 초월하는 밀실!" 같은 광고판이 걸려 있는 곳은 아니겠지?
대답할 필요 없어. 이미 너의 반응이 네 입에서 나올 답을 대신하고 있으니까.

지휘사
너 이런 거 좋아하지 않아? 추리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니까, 실제 밀실에도 당연히 관심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슈
어떤 발상을 거쳐야 그 둘을 한데 묶어서 논할 수 있는 거지?
추리소설과 비교하면 수수께끼와 해답을 1평방 정도에 제한하는 현실의 밀실은, 기껏해야 졸렬하고 서글픈 일종의 모방일 뿐이야.
하지만 이미 너와 함께 오늘을 축하하기로 했고, 보아하니 이 근처에 더 가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네.

지휘사
...동의한 걸로 치자.


- - -


사장의 소개를 건너뛰고 바로 밀실에 들어간 아슈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저 실내의 복잡한 배치를 냉랭하게 주시할 뿐이다.

지휘사
어... 그럼 내가 먼저 단서를 찾을게.

아슈
네가 몇 안 되는 뇌세포를 사용해 보려고 용기를 낼 수 있게 된 건 아주 기쁘지만 그래도 아껴 놔. 그러다가 한 번에 없어질지도 모르니까.
평범한 사람에게 자기 지혜의 한계를 넘어서라고 요구하는 건, 원숭이에게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처럼 생리의 기초에 어긋나는 것과 같아. 그러니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지루해 보이는 표정을 한 아슈는 어느 서랍에서 나온 것인지 모를 손전등을 꺼내 두 번 눌렀다.

아슈
탐정에게 있어, 눈앞에 놓인 단서들을 연결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거든.


- - -


사장
어, 어떻게 이럴 수가, 내가 공들여 설계한 밀실이 5분 만에...

아슈
사장.

사장
어?

아슈
밀실 안에는 억지스럽게 가져다 붙인 것 같이 성실하게 등장하는 소품이 여러 개 있었어. 마치 무언가를 제시하고 과장하려는 것처럼.
아마 여기 밀실이 이거 한 칸만이 아니지?

사장
...... 발견하다니, 그래. 사실 너희가 지금 통과한 것은 연쇄 밀실의 시작에 불과하고, 후속은 정식으로 개방되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해.
하지만 젊은이 너라면... 한번 해보지 않을래? 말해두지만 후속 밀실의 난이도는 이번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아슈
아, 정말 유치한 도발이네. 당신이 말하는 밀실은 실제 사건 속에 등장하는 밀실에 비하면, 그야말로 단 네 조각으로 이루어진 퍼즐 같거든.
이곳의 모든 수수께끼의 답을 밝혀내고, 일찌감치 현실의 잔혹함을 당신에게 똑똑히 깨닫게 해 주지.

지휘사
... 어쩐지 열정적인 것 같은데.

아슈
가자, (지휘사). 여기 광고판은 하나면 충분해.


- - -


후속 밀실에 들어가니 확실히 난이도가 급증했다. 하지만 어떤 수수께끼도 아슈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었다.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하는 소년은 빠르게 모든 관문을 돌파했다.


- - -


아슈
과연 모든 것이 다 내 예상대로야.

담담한 표정으로 마지막 밀실을 빠져나온 아슈 앞에서 사장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드러냈다.

사장
거, 정말로 1시간 내로 이론 상 72시간이 걸리는 전 시리즈를 통과했다고... 그래 이게 탐정의 힘인가?!

아슈
머리의 힘이지. 여러분 모두가 갖는다면 좋겠네.
가자, (지휘사). 여긴 이제 볼 일 없으니까.

사장
... 잠깐만!

아슈
더 할 말이라도?

침묵하던 사장은 돌아서서 밀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돌아온 그는 방금 밀실에서 꺼낸 물건을 아슈에게 건넸다.

사장
이거 너에게 줄게.

지휘사
이건 첫 번째 밀실의 거위 깃펜? 연쇄 밀실 전체를 이어주는 중요한 소품 아닌가?

사장
그 녀석 말이 맞아. 이 연쇄 밀실은 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 거야... 하지만 난 여기서 멈추지 않겠어! 그걸 가져가, 나에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
다음에 또 오면, 내가 너희에게 진정한 인류의 지혜를 초월하는 연쇄 밀실을 보여주지!

아슈
... 난 범인들의 지혜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싫지 않아.

아슈는 사장이 건네준 깃펜을 들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은 의연한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 뒤로 돌아갔다.

지휘사
그래서 모든 시리즈를 통과한 지금, 기분이 어때?

아슈
지루해, 고의로 조잡하게 꾸며낸 쓸데없는 설계에 불과하고.
… 그래도 두 사람이 동시에 눌러야만 하는 장치 같은 건 현실에서 나올 리 없지만 게임으로서는,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를 더해준 것 같네... 파트너가 좀 더 똑똑했다면 좋았을 텐데.

지휘사
... 역시 넌 이 밀실이 좋구나?

아슈
결국 현실에는 너랑 내 두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사건은 존재하지 않잖아.

아슈는 손에 쥔 깃펜을 잠시 가지고 놀다가 나에게 건네주었다.

아슈
가지고 있어.

지휘사
아, 오늘 네 생일이잖아. 어떻게 너한테 선물을 받겠어?

아슈
나는 내 기억력에 자신 있지만 (지휘사)의 경우는 별개의 문제지. 하지만 적당한 힌트가 있다면 너라도 몇 가지 간단한 일은 확실히 기억할 수 있을 거야.

그러고는 아슈는 거위 깃펜을 떠넘겨 쥐어주었다.

아슈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신기사의 집 반응

  • 생일 당일: 그저 억지로 의미를 부여한 평범한 날이지만, (지휘사)가 기억하는 것만으로 나에겐 충분히 놀라워. 너에겐 정말 대단한 일이지. 칭찬까지 해주고 싶을 정도인걸, 고마워.

  • 생일 아닌 날: 논리 능력이 계속 붕괴하더니 결국 기억력이 쓸모없게 된 거야, (지휘사)? 기왕 오답 하나를 제거했으니, 다음에는 자신의 힘을 믿고 옳은 답을 찾도록 해. 부디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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